어지러웠던 나의 마음. 알고보면 반짝이는 일상.


한 달 전 쯤 큰 용기를 내서 시작한 일이 있었다.
많은 정성과 시간을 들였고, 거의 끝까지 가서 미끄러졌다.
그게 오늘 아침 일. 

정말 오랜만에 실망감으로 인해 마음이 크게 요동쳤다.
난 내가 이렇게 마음이 휘청거릴 줄 몰랐는데, 이런 내 마음에 내가 더 깜짝 놀랐다.

어떻게 마음을 다스려야 할까 고민하다가 점심을 간단히 먹고 회사로 들어가려던
남편에게 그러지말고 같이 회전 초밥을 먹으러 가자고 말하고 집을 나섰다.
차 타지 말고 같이 스쿠터를 타고 가자고 말하고, 남편 등에 착 달라붙어 머리를 묻었다.

사람들이 붐비는 초밥집에서 나란히 앉아 별 얘기 없이 밥을 먹는데
그것만으로도 조금 위로가 되었다. 밥 먹는 중간 중간 남편은 내 머리를 쓰다듬어주기도 하고,
괜찮다고 웃어주기도 하고, 이것도 다 공부라고 격려도 해주었다.
필요도 없는 의미 없는 쓸데 없는 말 대신 이런 작은 동작으로 난 많이 괜찮아졌다.

남편과 헤어져 집에 온 후, 위의 일 때문에 몇 주간 답을 주지 않았던 다른 일을 하며 남은 오후를 보냈다.
그렇게 6시간 만에 내 마음은 평온해졌고, 괜찮아졌다.
이제 애기들을 데리고 집에 와서 그 귀여운 얼굴을 보면 더 괜찮아질 것 같다.

큰 공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