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on - *Wonderfully weird gi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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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21 04:07

공짜의 압박. 알고보면 반짝이는 일상.


1. 어제 기숙사를 나가려던 차, 베이징 카오야 반 마리 쿠폰이 눈에 띠여 들쳐봤더니만
글쎄 오늘이 공짜 쿠폰 사용 가능한 마지막 날인거다. 그래서 녹색콩과 내일 점심은
베이징 카오야로 합의보고 즐거운 마음으로 오늘 점심을 기다렸던 거다.
그리고는 1시가 조금 넘은 시각, 내리는 비를 뚫고 하나 밖에 없는 우산을 녹색콩과
나란히 받쳐 들고는 파란 공짜 쿠폰을 흔들며 신나게 베이징 카오야집으로 달려갔다.
반 마리의 카오야는 공짜지만 오이+파+전병=8위안 은 공짜 쿠폰에서 제외되어있으므로
그거 하나 시키고, 카오야를 만든 후 남은 부분으로 만드는 후라이드 덕 가공비 6위안과
배가 터질 만큼 먹어도 꼭 시키고야 마는 말이 1인분 실제 4인분인 10위안짜리 양춘멘
그리고 5위안짜리 콜라 1캔을 시키고서는 신나게 먹어대기 시작. 결국 나는 카오야
반 마리의 반도 먹지 못했고 녹색콩과 몹시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결국 우리는 승리!

그렇게 먹고 기숙사로 돌아오는 길, 과일 가게에 들러 속이 샛노란 수박을 사와서 반 통을
또 먹어치웠다. (한국의 반 사이즈도 안되는 수박이지만 여쨌든 요새는 둘이 매일 한통!)

2. 이래저래 책도 좀 보고 뉴스도 좀 보면서 여유로운 오후를 보내고 있었다.
물론 배는 전혀 꺼지지 않았고 별로 소화가 되는 것 되지도 않았지만 5시가 되었음을 확인하고
두 미련 곰탱이는 또 옷을 챙겨 입고 학생 식당으로 갈 준비를 시작했다.
사실 평소 같으면 점심을 저렇게 잘 챙겨먹었을 경우 저녁은 당연히 스킵이었을 거다.
게다가 수박까지 먹었으니 아마 저녁으로 러우지아모 한 입씩 먹고 끝냈을 텐데
오늘은 그럴만한 사연이 있었으니

그제 저녁, 반장한테 문자가 와있었다. 학교 개교 107년을 기념하며 학교에서 모든 학생에게
10위안짜리 식권을 배포하는데 언제 만나서 주는게 좋겠냐는 요지의 문자였다.
결국 어제 수업 시간에 그 식권을 받았는데 그 식권은 5월 20일 즉, 오늘에 한해서만 쓸 수 있는
식권이었다. 그래서 오늘 저녁에 꼭 써야하는, 그렇지 않으면 길거리에 10위안을 버리는
느낌이었는지라 부른 배를 움켜 쥐고 녹색콩과 그리 가깝지도 않은 학생식당으로 갔던 거다.
예상대로 학생 식당은 평소의 약 2배는 되는 학생으로 거의 미어 터질 지경이었고
비까지 내려 축축함과 눅눅함은 온 학생식당을 에워싸고 있었다. 그러나 이에 굴하지 않은
녹색콩과 미쓰 문은 놀랍게도 그 없는 자리 중 두 자리를 찾아내고서는 쓰촨 요리 코너에 가서
약 4가지 요리와 공기밥 1.5인분을 공.짜 쿠폰을 이용한 구매에 성공. 다시 부른 배를 움켜 쥐고
저녁 식사에 착수. 결국 다 먹지는 못했으나 두 미련 곰탱이는 최선을 다했고 약 90%를 먹어치우는
쾌거를! 그렇게 먹었으니 당연히 소화는 되지 않고 계속 계속 계속 계속 배가 부른 상태에서
오늘은 마감하고 있다. 게다가 나는 조금 전부터 배가 살살 아픈게 배탈 기운도 있다.

그러나, 요지는 하루 종일 계속 배가 불렀고 지금은 배탈 기운까지 있지만 후회하지 않는 다는 거다.
점심에 카오야를 먹지 않았거나 저녁에 학생 식당에 가지 않아서 10위안짜리 공짜 식권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아마 지금쯤 그걸 계속 떠올리며 안타까워하고 있을 거다. 어쨌든 공짜의 압박이 있긴 했지만
점심도 저녁도 공짜 쿠폰으로 아주 자~알 먹었다. 후회따위는 없는거다. 후회하면 지는 것! 으하하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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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리씨 2009/05/22 03:40 # 답글

    우왓 공짜아아!! 107이라는 숫자가 공짜쿠폰을 돌릴만큼 중국에서 의미가 큰 숫자였던가요?ㅎㅎㅎ;;;
  • Moon 2009/05/22 15:44 #

    리씨 님// 107이라는 숫자때문에 공짜 쿠폰을 돌렸다기보다는 107년째 되는 개교기념일이라서 돌린 식권이랍니다. 매년 일년에 한번씩 이렇게 개교기념일 행사를 하더라고요. :-)
  • 2009/05/22 18:34 # 삭제 답글

    문박사~~ 넌 역시 내 친구야 네가 자랑스러워 ♡
    잘 살고 있징?? 보고싶다~~
  • Moon 2009/05/23 04:31 #

    담// 히히히 나도 내가 자랑스러웠단다.
    나는 잘 지내고 있어~ 그대도 잘 지내고 있겠지? 나도 보고싶어!!!!!!!!!!!!!!!!!!!!!!!!!!!!!!
    곧 볼 수 있을꺼야. 으하하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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