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이 없던 어제.
며칠 전부터 계속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었지만 준비해야 할 기말고사와 소논문으로 인해
어디로 쉽사리 떠나지도 못하는 상황이어서 남경 시내 여행을 해보기로 했다.
게다가 그제 카메라도 새로 장만했고 해서, 겸사 겸사 작은 여행 겸 카메라도 시험해볼 겸 해서.
이 여행의 룰은 간단하다.
1. 걷는다.
2. 한번이라도 갔던 길은 가지 않는다.
3. 큰 길과 작은 길 중 선택을 해야 하는 경우라면 무조건 작은 길로, 가능하면 골목으로 간다.
이런 식으로 한 3-4시간 걸었던 것 같다.
이렇게 걷다가 배고프면 길거리에서 군것질거리도 좀 사서 먹고
다리가 좀 아프다 싶으면 카페에 가서 커피 한 잔 마시면 친구한테 편지도 쓰면서.
생각했던 것 보다 옛날 느낌이 물씬 묻어나는 거리는 많지 않았는데
그건 아무래도 이 곳이 남경 시 중심 근처이기 때문인 듯 하다.
조만간 친화이어 옛날 기루 근처를 좀 걸어봐야겠다.

생각보다 가격이 많이 저렴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시중에서 구하기 힘든 책을 구할 수 있다.






남경에서도 흔히 볼 수 있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상해가 최고인 듯.







(은지님이 보고싶어하시던 카메라 가방은 이 마지막 사진 안에 담겨있어요)
즐거웠던 일상속의 작은 여행.
여행객이 아닌 생활인으로서 이 곳에서 지내게 되면 오히려 참 많은 걸 놓치며 보지 못하는 것 같다.
가끔씩 이렇게 테마를 정해서 자신이 생활하고 있는 곳을 여행하는 것도 참 좋은 듯.


덧글
eyun 2008/12/04 10:34 # 답글
지나가다 들렸는데, 도시 산책 너무 좋아욤. 저 이거 살짝 제 블로그에 엮어둘께요.Moon 2008/12/04 13:43 #
eyun 님// 그렇죠? 항상 옆에 있다고 생각해서 놓치는 일이 참 많은 것 같아요. eyun 님 블로그에 놀러갈께요. :-)yucca 2008/12/04 19:46 # 답글
사진을 '잘' 찍는다는데에 기술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뭐 저는 기술도 볼지 모르고. 애정어린 시선을 사진으로 담아내면 그게 좋은 사진이겠죠. 그런 의미에서 저는 문님이 올려주시는 사진들이 참 좋습니다.Moon 2008/12/05 14:44 #
yucca 님// 저도 사진을 어떻게 찍어야 하는지 전혀 몰라요, 그냥 내키는대로 찍는 건데 좋아해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취한배 2008/12/05 01:11 # 답글
아 알록달록 한 게, 마음이 다 따뜻해지네요. 무채색의 파리, 매일같이 비만 추적추적 내리는 가운데 봐서 더 그런지도.Moon 2008/12/05 14:45 #
취한배 님// 알록달록의 대명사 중국 아니겠습니까! 그래도 저는 며칠 전부터 계속 파리 생각이 나네요. 딱 작년 이맘 때 쯤에 빠리에 있었거든요. 파업때문에 난리를 치긴 했지만 그래도 우중충 하니 마음에 들었거든요. (우중충한 비오는 날씨 정말 좋아요!)이은지 2008/12/07 17:12 # 삭제 답글
와~~님이 정말 자랑할 만 하군요^^너무 이쁜데요^^사진속의 색감때문인지 엔틱의 느낌이 나네요^^
새로 구입하신 카메라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그런 사진을 담길바래요~~*
Moon 2008/12/08 00:14 #
이은지 님// 그렇죠? 너무 예뻐요! 저걸 그냥 주다니.. :-)촛불 배경 버전으로 찍으면 색감이 예쁘게 나오더라고요!
은지님의 격려아래 열심히 찍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