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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울먹이며 말했다.
'엄마 나 너무 고통스러워...'

어제에 이어 오늘도 새벽 5시 반 부터 10시 반까지 절대적 패닉 상태였다.
병원 문 여는 시간까지 울면서 악쓰면서 기다리다가 택시를 타고 병원으로 향하는 길,
그 택시 안에서 내 팔에는 수 없는 손톱자국이 생겼다. 정말 이를 악물고 참고 또 참았다.
병원에 도착하고, 나는 결국 병원 입구에 주저 않아 꺽꺽 대고 울기 시작했다.
놀란 간호사 선생님들도 의사 선생님도 모두 우르르 몰려나와 나를 옮겨주었고
원장 선생님이 출근하시기 전까지 나는 동생 품에 안겨서 그렇게 울고 또 울었다.

5시간의 공황상태는 광선치료로 가라앉기 서서히 시작했다.
말을 하기도 힘들었던 그 때, 나는 정말 내가 서서히 죽어가고 있다고 느꼈다.
겁에 질린 동생 표정도, 전화를 받고 올라오고 있는 엄마도 다 멀게만 느껴졌다.
그렇게 2시간의 치료가 마무리 되고 저녁에 한번 더 치료를 받고 조금전 돌아왔다.
아마도 일주일 정도가 고비일 것 같다고, 그 때까지 힘들어도 참아보자는 선생님 말씀.

치료 중, 엄마가 조용히 운을 떼신다.
유학을 좀 늦추는 게 어떻겠냐고, 한 학기 정도, 설령 1년 후라도 몸이 괜찮아지면
그때도 늦지 않으니 그렇게 하는게 어떨지 한번 잘 생각해보라고.
아빠도 같은 생각을 하고 계시다고 말이다.
예전 같았으면 '에이, 그 때까지 다 괜찮아질꺼야!! 걱정을 붙들어매십시오!!' 라고 말했을텐데
오늘은 그저 고개를 숙이고 심각하게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안그래도 어제부터 '내가 정말 갈 수 있을까? 이 몸으로?'라고 계속 생각하고 있던 터였다.
적어도 출국 예정 날짜도 2주 정도 뒤로 옮겨 놓을 생각이다. 
북경, 천진 친구들을 찾아갈 생각은 진작 접었고 오늘은 다음 주로 예약해놓은 콘도도 취소했다.

앞일을 전혀 예측할 수가 없다. 답답하고 또 답답하다.

by Moon | 2008/07/18 20:28 | 알고보면 반짝이는 일상. | 트랙백 | 덧글(3)

고백.

뾰족하게 굴어서 미안해요. 나도 힘들어서 그랬어요.
마음을 할퀴었을 생각에 내 마음에도 생채기가 났네요.
나도 내 마음을 보다듬기가 쉽지 않아요. 그래도 좀 더 노력할께요.
참 후회 일색의 인생이죠? 알아요. 나도 나 바보 같은 거. ^^

그래요. 그럼 잘 자요.
내일 통화해요.

by Moon | 2008/07/17 01:16 | 알고보면 반짝이는 일상. | 트랙백 | 덧글(0)

Java city.

매번 지나치며 왜 단 한번도 이 곳을 들어가보지 않았는지 모르겠지만
Java city 는 꽤나 괜찮은 카페인 것 같다. 스타벅스나 투섬보다 나은 듯.
조용하고 에어컨도 적당하게 조절하는 듯 하고 사람들도 많지 않았다.
테이블과 소파도 편하고 결정적으로 커피가 맛 좋았다.

역시 오늘도 책을 잔뜩 싸들고 가 카페에서 빈둥빈둥.

밤 꼴딱새고 그 보고싶던 영화 '적벽대전' 결국 졸면서 반 밖에 못본 본인.
(뒷 자석의 저 커플은 정말 사랑하는 듯 보였다. 3시간 내내 저 포즈 -.-)
여행 잡지에 잔뜩 빠져버리신 동생님.
바람직한 이름의 잡지. 내용도 꽤 괜찮다.
동네에 새로 문을 연 서점에서 어제 구입한 이상은의 책.
귀엽다.
넓고 한가한 실내.
조명 맘에 든다.
창 밖으로 보이는 모습. 마치 스케이트장 같다.

by Moon | 2008/07/15 23:37 | 알고보면 반짝이는 일상. | 트랙백 | 덧글(5)

아담하고 귀여운 미니 일식집 '청월'.

배가 고파져 카페에서 나와 어슬렁거리다 우연히 아주 근사한 곳을 발견했다.
웨스턴돔이나 라페스타 주변의 작은 골목은 다닐 일이 없어서 몰랐는데
숨겨진 보석같은 카페와 식당들이 적지 않아서 살짝 흥분!
그 중에 하나가 오늘 저녁을 먹은 '청.월' 이다.

이곳은 아담하고 귀여운 일식집으로 '알탕''알밥''냉모밀'과 같은 요리는 5000원에 판매.
'스시 정식'은 15000원 정도고 '코스 스시'는 30000원 정도.
들어오는 순간 한눈에 '뿅' 반해버렸다. 아저씨도 싹싹하고 유머있으시고!

우선 기본 인테리어.

컵도 앞접시도 너무 마음에 든다.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알밥' 과 '알탕'. 아주 정갈하고 맛 좋았다.
정말 재료를 아끼지 않고 팍팍 쓰시는 걸 알 수 있었다.
특히 알탕의 알이 아주 그득그득. 너무 좋았다!
참, 화학조미료는 일체 쓰지 않으신다고 강조하심.
이렇게 먹고 나니 사장 아저씨 차 한잔 하시겠냐고 물으신다.
얼음 동동 띄워주신 오미자차도 참 시원하고 맛 좋았다.

이제부터 이 곳을 단골로 찍어둘 생각.
친구들도 한번씩 데려가야겠다. :-)

by Moon | 2008/07/15 23:21 | 알고보면 반짝이는 일상. | 트랙백 | 덧글(4)

일산에서 제일 맛있는 냉면집.

생각하고 말고 할 것 없이 일산에서 제일 맛있는 냉면은 역시 '청수 칡냉면' 인 것이다.
언제 가도 사람들은 바글거리고 별 다른 광고를 하지 않아도 10년 넘게 인기 최고인 이 곳.
다 이유가 있는 거다.

비록 왕만두는 좀 별로라고 해도, 
뭐 어떤가?
 냉면은 이렇게 맛있는데!

by Moon | 2008/07/15 00:53 | 알고보면 반짝이는 일상.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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