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7월 18일
...
오늘 새벽,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울먹이며 말했다.
'엄마 나 너무 고통스러워...'
어제에 이어 오늘도 새벽 5시 반 부터 10시 반까지 절대적 패닉 상태였다.
병원 문 여는 시간까지 울면서 악쓰면서 기다리다가 택시를 타고 병원으로 향하는 길,
그 택시 안에서 내 팔에는 수 없는 손톱자국이 생겼다. 정말 이를 악물고 참고 또 참았다.
병원에 도착하고, 나는 결국 병원 입구에 주저 않아 꺽꺽 대고 울기 시작했다.
놀란 간호사 선생님들도 의사 선생님도 모두 우르르 몰려나와 나를 옮겨주었고
원장 선생님이 출근하시기 전까지 나는 동생 품에 안겨서 그렇게 울고 또 울었다.
5시간의 공황상태는 광선치료로 가라앉기 서서히 시작했다.
말을 하기도 힘들었던 그 때, 나는 정말 내가 서서히 죽어가고 있다고 느꼈다.
겁에 질린 동생 표정도, 전화를 받고 올라오고 있는 엄마도 다 멀게만 느껴졌다.
그렇게 2시간의 치료가 마무리 되고 저녁에 한번 더 치료를 받고 조금전 돌아왔다.
아마도 일주일 정도가 고비일 것 같다고, 그 때까지 힘들어도 참아보자는 선생님 말씀.
치료 중, 엄마가 조용히 운을 떼신다.
유학을 좀 늦추는 게 어떻겠냐고, 한 학기 정도, 설령 1년 후라도 몸이 괜찮아지면
그때도 늦지 않으니 그렇게 하는게 어떨지 한번 잘 생각해보라고.
아빠도 같은 생각을 하고 계시다고 말이다.
예전 같았으면 '에이, 그 때까지 다 괜찮아질꺼야!! 걱정을 붙들어매십시오!!' 라고 말했을텐데
오늘은 그저 고개를 숙이고 심각하게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안그래도 어제부터 '내가 정말 갈 수 있을까? 이 몸으로?'라고 계속 생각하고 있던 터였다.
적어도 출국 예정 날짜도 2주 정도 뒤로 옮겨 놓을 생각이다.
북경, 천진 친구들을 찾아갈 생각은 진작 접었고 오늘은 다음 주로 예약해놓은 콘도도 취소했다.
앞일을 전혀 예측할 수가 없다. 답답하고 또 답답하다.
# by | 2008/07/18 20:28 | 알고보면 반짝이는 일상. | 트랙백 | 덧글(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