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지 디바 안녕. 알고보면 반짝이는 일상.


시즌 6개의 체인지 디바를 정주행하고 나니 뭔가 허탈하다.
바빠도 짬짬히 챙겨보며 삶의 활력이 됐었는데, 이제 뭘 봐야 하나 싶기도 하고.
그래도 확실히 정주행하던 드라마가 끝나니, 다른 걸 하게 된다.
팟캐스트도 듣고, 책도 보고, 음악도 듣게 되고.
어제는 애플티비로 보헤미안 랩소디를 봤는데, 아 정말 너무 좋았다.
디비디로 소장 예정. 덕분에 어제, 오늘은 하루종일 퀸 노래였다.
꼬맹이들도 저녁 내내 퀸 노래에 맞춰 무한 댄스 타임!
암튼 당분간은 넷플릭스와 살짝 거리두기.

친구가 기타를 다시 잡았다고 한다. 나도 다시 제대로 배워보고 싶기도 한데,
시간이 날 지 모르겠다. 시간이 없다는 건 영원한 변명인 것 같기도 하고.

지금 듣고 있는 팟캐스트는 FM 영화음악 정은채입니다.
마침 좋아하는 배우 박정민이 초대손님으로 나온다. Yeah! 


2019년 첫 포스팅 알고보면 반짝이는 일상.


글을 자주 쓰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가끔씩 이글루스에 들어와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근 십 여년을 지켜본 오랜 이웃들의 근황도 찾아보고, 새로운 블로거들도 찾아보고 하면 이글루스를
한창 열심히 하던 내 20대 시절도 떠오른다. 그 때는 어떻게 그렇게 열심히 블로그를 했을까.

2018년도는 내게, 내 가족에게 아주 큰 전환점이 된 한 해였다.
큰 변화가 있었고, 감사하게도 대부분의 변화는 긍정적인 것들이었다.
그럼으로 인생의 방향에 아주 큰 변화가 있었는데, 지금은 그 변화가 많이 익숙해진 시기.

난 오랫동안 이어오던 프리랜서 일을 뒤로 하고, 풀타임으로 취직을 했다.
전에 해오던 일과는 많이 다르지만, 그래도 그 동안 아깡 일을 조금씩 도와주면서 알게 된
이런 저런 지식과 경험이 꽤 도움이 되는 일이다. 입사와 동시에  큰 책임을 맡게 되어서
우왕좌왕하고 있지만, 이것도 나중에는 다 도움이 되고, 중요한 과정이라는 생각을 하며 버티고 있다.

이젠 내가 사는 곳이 외국인지, 내가 외국인인지 모호해졌다고 생각했는데
풀타임 직장생활을 하니 난 그래도 외국인이구나란 생각이 자주 든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순조롭고, 유쾌하게 잘 지내고 있다.

참, 나의 첫 아기가 올해 9월에 초등학생이 되는데, 그건 아무래도 영 적응이 안된다.
시간이 쏜살같이 흐르고 있다.



예능으로 힐링 알고보면 반짝이는 일상.


요새 다른 어느때보다 예능 프로 보면서 힐링이 되는 듯한 느낌이 든다.
비긴어게인, 효리네 민박, 전참시 이 세 개 정도를 열심히 챙겨보고 있는데,
앞의 두 프로는 그 영상과 음악, 대화만으로도 힐링이 되고, 전참시는 너무 웃겨서
깔깔대고 웃으면서 힐링이 된다. 이 세 프로가 다 오래오래 했으면 좋겠는데
비긴 어게인과 효리네 민박은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것 같아서 벌써부터 아쉽다.

아, 요새 세상 누나들의 마음을 뒤흔들고 있는 밥 잘사주는 예쁜 누나도 너무 좋다.
나 완전 아줌마 됐나봐, 텔레비전이 너무 재밌어! -_- 


어지러웠던 나의 마음. 알고보면 반짝이는 일상.


한 달 전 쯤 큰 용기를 내서 시작한 일이 있었다.
많은 정성과 시간을 들였고, 거의 끝까지 가서 미끄러졌다.
그게 오늘 아침 일. 

정말 오랜만에 실망감으로 인해 마음이 크게 요동쳤다.
난 내가 이렇게 마음이 휘청거릴 줄 몰랐는데, 이런 내 마음에 내가 더 깜짝 놀랐다.

어떻게 마음을 다스려야 할까 고민하다가 점심을 간단히 먹고 회사로 들어가려던
남편에게 그러지말고 같이 회전 초밥을 먹으러 가자고 말하고 집을 나섰다.
차 타지 말고 같이 스쿠터를 타고 가자고 말하고, 남편 등에 착 달라붙어 머리를 묻었다.

사람들이 붐비는 초밥집에서 나란히 앉아 별 얘기 없이 밥을 먹는데
그것만으로도 조금 위로가 되었다. 밥 먹는 중간 중간 남편은 내 머리를 쓰다듬어주기도 하고,
괜찮다고 웃어주기도 하고, 이것도 다 공부라고 격려도 해주었다.
필요도 없는 의미 없는 쓸데 없는 말 대신 이런 작은 동작으로 난 많이 괜찮아졌다.

남편과 헤어져 집에 온 후, 위의 일 때문에 몇 주간 답을 주지 않았던 다른 일을 하며 남은 오후를 보냈다.
그렇게 6시간 만에 내 마음은 평온해졌고, 괜찮아졌다.
이제 애기들을 데리고 집에 와서 그 귀여운 얼굴을 보면 더 괜찮아질 것 같다.

큰 공부했다. 



오늘은 대만 어린이날. 알고보면 반짝이는 일상.


4월 4일은 대만 어린이날이다.
우리는 어린이날 당시에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그 해의 어린이날을 보낸다.
그러니까 4월에 대만에 있으면 대만 어린이날을 보내고, 5월에 한국에 있으면 한국에서 어린이날을 보낸다.

그리고 오늘부터 어린이날과 청명절 휴일이 합쳐진 5일 간의 연휴가 시작되었다.
남편이 오늘 5시는 되야 집에 오는지라, 우선 어젯밤에 내가 얼마 전부터 매우 먹고 싶어했던 케이크로
축하는 미리했고, 이따가 남편이 집에 오면 동네 공원이라도 나가서 바람 좀 쐬야지 싶은데
어딜 가는게 좋으려나. 애기들에게 제일 먹고 싶은게 뭐냐고 물어보면 계란밥이라고 말할 게 뻔한데
어린이날 저녁은 또 뭘 먹는게 좋으려나. 원래는 매년 어린이날 행사를 촘촘하게 잘 짜놨었는데,
오후가 통째로 사라져버리니 계획 짜기가 매우 애매해졌다. 그래서 오늘은 일단 애기들이 최대한 행복하게
보낼 수 있도록 텔레비전도 화끈하게 보여주고, 케이크, 도너츠, 파이, 마카롱도 인심 좋게 준비해놨다.
일단 오늘은 이렇게 보내고, 내일 정도에 극장에 데려가서 애기들 영화를 보여줘야겠다. 

아, 이 긴 연휴를 어떻게 보내야할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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