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내려앉아 등불이 하나, 둘 켜지기 시작할 무렵, 치파오에서 풍겨나온 그 향을 머금은 바람이 도시의 곳곳에 불어온다. 조금도 과장되지 않은 옷감, 그러나 나비의 빛깔과 구도, 완약함과 최고의 스타일을 가진, 그러나 분명히 그 무엇보다 대범한 봄의 빛을 머금은 치파오. 고요함과 매혹을, 고전적 성감을 갖고 있는 치파오를 입은 여인은 영원히 청아하면서도 아름다운 송대의 미려한 사와 같다.
어제 오늘, 번역한 치파오에 관련된 글. 번역을 마치고 다시 한번 천천히 읽어보는데 이 부분이 참 마음에 든다. 그래도 번역한 건 썩 마음에 들지 않는다. 결정적인 아름다움이 살아있지 않은 듯한 느낌.
정말로 아름다운 여인이 치파오를 입고 아리잠직한 모습으로 라오 샹하이나 라오 난징을 걷는다는 생각만 해도 온 도시 전체가 치파오의 향을 머금은 바람이 불 것만 같다. 아,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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